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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Alter Ego Era

대체자아의 시대

“대체 자아_Alter Ego”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용어로, 단순하게는 다른 자아” 또는 “또 다른 나”를 의미하지만, 현대사회에서의 이 개념은 철학, 심리학, 문학, 대중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대중 문화적 관점에서의 Alter Ego는 스파이더 맨과 피터 파커나 유재석과 유산슬과 같은 각기 다른 정체성이나 이중성을 묘사하는 데에 사용되지만, 철학적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에는 ‘나’와 ‘타인’의 관계, 즉 사회적인 ‘나’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타인과의 상호적 작용을 탐구하는 개념으로 활용된다.

현대 미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신개념인 Ultra Contemporary Art와 1970-80년대 탄생한 Lowbrow Art는 오늘날의 복잡한 정체성, 문화적 이중성, 그리고 내면의 충돌을 탐구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어 점점 더 미술계에서의 입지를 확장해 나아가고 있는데, 이번 전시는 두 예술적 경향의 교차점을 조명하며, 특히 ‘Alter Ego_대체 자아’라는 주제를 통해 15팀의 Emerging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개인의 다양한 자아와 사회적 역할을 해석하고 표현하는지를 보여준다.

LEE HONGMIN이홍민

인간이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 노[怒]에 집중하는 작가는, 분노의 감정이 가지는 원초적인 힘, 그리고 분노가 표출된 그 이후의 인간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그의 작업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이홍민의 작품을 보면 아이러니하게도 폭발하는 듯한 에너지 속 묘한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분노라는 주제에 대한 작가의 고찰, 그리고 표현에 대한 진실함이 담겨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2015년 첫 번째 개인전을 기점으로, 갤러리 스탠에서의 개인전들, 그리고 2020년 크리스티 진출 등, 작가 이홍민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순수한 분노의 표현들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MAWZ마성호

간결하고 함축적인 표현과 경쾌한 색감이 특징인 작가 MAWZ는 인간으로서 살아가며 겪는 사회 문화적 현상 속 개인의 고민들을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표현한다.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자유로운 표현들 속엔 작가의 결코 가볍지 않은 고민들이 담겨있는데, 작품 특유의 상징성과 함축성을 보자 하면 그의 작품이 시각화된 한 편의 시처럼 다가온다. 회화, 그래피티, 드로잉, 장난감, 그래픽 이미지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이목을 집중시키는 작업을 주 무기로 Vans, Volkswagen, Perrier, SM엔터테인먼트 등과 같은 브랜드들과 협업 및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SO YOUN LEE이소연

LA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소연 작가는 인물화로 시작해 지금의 그녀의 시그니처 아트 스타일까지 진화해 왔다. 그녀의 작품은 '망고'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반짝이는 눈빛이 특징인 작품 속
'망고'는 성별이 존재하지 않는 무성의 캐릭터로, 작가의 또 다른 페르소나로서 존재한다. 그녀의 작품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파스텔 솜사탕으로 가득한 꿈 속에 들어온 것만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BAZBON최형내

어릴 적부터 힙합과 스트릿 문화를 좋아한 BAZBON(배즈본)은 일러스트, 만화, 페인팅, GIF 애니메이션 등 페인팅과 디지털의 범주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내러티브를 완성하는 아티스트이다. Bazbon의 작품은 미술과 음악 그리고 영화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를 작품세계에 투사하고 사람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심미적 공통분모를 고민하여 동시대 대중의 감각과 정서에 친절히 호응한다. 디지털을 시안제작에 사용하며 아크릴, 과슈, 수채화와 마커를 사용하는 작가의 선택은 현대적이며 모든 시각산업의 보편적인 모습으로 팝아트의 개념에 부합하고 있다. 많은 시행착오와 까다로운 퀄리티 컨트롤을 요구하는 아트토이 제작은 작가로서 헌신적인 세계관의 확장임과 동시에 컨템퍼러리 아트 자체의 흐름과 가능성을 모두 시사하고 있다.

CHA INCHIL차인철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사물과 생명체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정해진 암묵적인 가이드 안에서 존재하는 현실을 캔버스로 비유한다. 그는 종종 외면당하고 배척당하는 현실 속에서 자유로움과 독특한 표현을 추구한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사각형의 틀 안에 정제되지 않은 세상을 담아내는 모순을 드러내면서 자신만의 소망과 욕망을 작품에 투영한다. 그의 작품들은 대담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부드러우면서도 불규칙한 형태로 가득하며, 이러한 요소들이 무작위적이면서 계획된 배열을 통해 시각적 자극을 제공한다. 각 형태와 색상은 고립되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불안정함 속에서 균형을 찾는 삶의 모습을 반영한다.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모든 이와 공유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그의 태도가 작품에 녹아 있다. 그는 자신의 예술이 관람객의 일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

YERIN박예린

작가는 'BeauBeau[보보)'라는 아이코닉 캐릭터를 통해 '나 자신'이 느끼는 양면성[alter ego]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든 인간에 음과 양이 있듯이 보보를 통해 각자에게 내재된 상반된 양면성을 표현하며 어느 한쪽으로 단정 짓거나 치우치지 않기 위해 그림으로 승화하고 극복하고 있다. 작가는 관객들에게 작품을 통해 공감을 얻고자 하며, 회화 작업을 베이스로 다양한 형태의 작품과 협업을 통해 '쉬운' 접근성으로 최대한 많은 대중과의 '소통'을 확장하고자 한다.

JINYA YAMAKAWA진야 야마카와

진야 야마카와의 작품 세계는 '멜트다운'이라는 매혹적인 개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서사 작품 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능숙한 붓질과 세세한 관찰력을 활용하여 주제와 배경사이의 경계를 미묘하게 통합 함으로써 위장의 매혹적인 환상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그는 권력 역학, 문화적 뉘앙스, 그리고 인간 정신의 복잡성과 관련된 심오한 주제들을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 야마카와의 예술적 시각은 표면을 넘어서 관람객이 작품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색하도록 유도한다. 그는 각 브러시 터치에 이야기를 능숙하게 담아내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인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그의 작품은 예술의 전통적인 한계를 넘어서며, 인간 경험의 깊이와 복잡성을 탐구하는 새로운 차원의 창을 열어준다.

TOINZ사차 | 용파

토인즈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장르 소설 등의 서브컬처를 좋아하는 공통의 취향을 바탕으로, 서로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발전시켜 왔다. 그들이 만드는 캐릭터들은 귀엽게 생겼으나 인간의 삶을 닮아 있어 사람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그들의 삶에 녹아든다. 이 캐릭터들은 다양한 삶의 형태를 담아 내며, 사람들에게 "당신은 어떤가요?"라고 묻는다. 고대 신화와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흙에서 태어나거나 흙으로 빚어진 많은 생명의 이야기를 참고하여, 캐릭터 하나하나를 생명으로 여기며 도자기를 소재로 선택했다. 빚고, 건조하고, 굽는 과정을 거쳐 사람을 위하는 마음을 담아 작품을 만든다. 이렇게 강렬한 생명력을 얻은 캐릭터들은 귀여운 얼굴로 사람들에게 말을 걸며 오늘의 삶이 어떤지 묻는다.

KIMJINWOO김진우

어릴 적부터 작가의 관심사였던 애니메이션과 장난감은, 서양화를 전공하며 자연스럽게 회화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과거 디즈니, 베티붑, 톰과 제리 등 애니메이션에 쓰였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과격했던 슬랩스틱 표현은 매력과 동시에 알 수 없는 불쾌감으로 느껴졌고, 이러한 감각에 초점을 두어 애니메이션에 쓰이는 슬랩스틱 표현기법을 차용하여 사실과 허구, 희극과 비극, 화려함과 죽음 등 21세기에 살면서 바라본 사회적 현상을 은유하여 작품으로 풀어내고 있다. 화면에서 보이는 오래된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살려서 이미지를 보여주며, 슬랩스틱 연출 속 모션을 여러 레이어로 분할하거나 한 가지 장면을 모순적 상황으로 나타내어 표현하는 평면작업을 하고 있다. 평면작업에서 보여주는 시각적 연출은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어 애니메이션과 오브제를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이어진다.

ZANGANO서종렬

장가노(ZANGANO] 작가는 서브컬처를 기반으로 한 일러스트와 회화 작업을 병행하는 예술가로, 그의 예술 여정은 라인 위주의 2D 그림 일러스트와 만화에서 시작되었다. 초기 작업에서는 인물의 기초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선 위주로 진행하며, 이러한 접근은 견고하고 밀도 있는 작업을 이어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작가는 빛과 어둠에 대한 개념을 탐구하며 평면적인 접근으로는 빛에 대한 표현을 충분히 구현할 수 없다는 한계를 느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화적인 서브컬처 이미지를 입체화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인물의 배경 속 공간 정보를 격자 형태로 생성하며, 이미지의 입체성을 부여했다. 이러한 방식은 그림 속 캐릭터들의 실제적인 존재감을 높이고, 작품의 차원적 깊이감과 공간감을 표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작가의 작품은 다양한 시각적 요소들의 조합을 통해 그의 의도와 상상력이 담긴 그림 속 인물들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며, 이는 관람자에게 작품 속 가상 세계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제공한다.

GRAFFLEX신동진

시각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작가 그라플렉스[Grafflex)는 그래피티, 스트리트 아트를 기반으로 아트토이, 캐릭터, 그래픽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작가만의 고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어린 시절 미국과 일본의 만화, 게임, 디자인에서 영향을 받은 작가는 대중매체에서 무의식적으로 인지되어 익숙해진 이미지들을 독특한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고양이 펠릭스, 미키마우스, 아톰과 슈퍼 마리오 등에 나타나는 요소들은 새로이 조합되어 그의 화면에 구현된다. 카툰, 애니메이션의 주된 표현 방식인 굵고 검은 라인을 통해 대상의 특징만으로 간결하게 표현하며 자신만의 독창적 세계를 만들어낸다. 작품에서 자주 보이는 눈, 눈물, 손 등은 각각 상징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을 파악하게 되면 비로소 작품을 '읽어 나갈' 수 있게 된다.

HASEUNGWAN하승완

조선대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하승완 작가는 인간과 세계를 기반으로 작성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것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화나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비롯하여 동시대 매스미디어에서 다루고있는 각종 이야기들을 포함한다. 과학과 역사 관련 리서치를 통해 신화와 종교에서 나타나는 서사적 구성과 상징적 요소를 조합하고 변형하여 인간의 본질에 대해 회화로 표현한다. 과거의 이야기, 이미지, 판타지,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실제 사건의 대상을 제거하거나 재구성한다. 사건의 내러티브 기저에 깔린 본질을 강조하여 회화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전달하는 것으로 관객과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가의 작업에서는 서사적 구성 못지않게 회화적 이미지가 중요하다. 작품들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 속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강렬한 동적 움직임과 역동적인 화면 배치, 강렬한 색채가 특징이다. 작가만의 참신한 시각으로 인간과 예술에 관한 탐구를 이어오면서 회화의 기본에 충실하되 다양한 매체를 시도하고 있다.

HAND IN FACTORY업템포

UPTEMPO 작가는 RUNNING HORNS와 OCEANS CREW 등 오리지널 디자인을 베이스로 스트릿컬처를 반영하는 토이를 제작하는 TOY ARTISTOI자 HANDS IN FACTORY의 디렉터이다. 작가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Running horns는 바쁜 현대인의 삶을 달리기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인데, "달린다"는 의미는 생존, 승부나 기록, 승패를 위함이 아니라 각자의 스타일과 철학, 신념에 따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살아가는 것을 이야기한다. 인정받기보다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마음이 전달되길 바라는 UPTEMP0 작가는 토이 제작을 메인으로 작업하는 것 외에도 오리지널 콘텐츠인 RUNNING HORNS를 통해 나이키, 리그오브레전드, 뉴에라, 기묘한 이야기 등 여러 브랜드와 다양한 아티스트들 과의 컬래버레이션 작업 등 영역을 한정하지 않고 활동 중이며 장인정신을 가진 깊이 있는 작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HANDS IN FACTORY하종훈

하종훈 작가는 Hands In Factory에서 일러스트레이터 겸 아트토이 작가로 활동 중이다. '하자드 (HAZARD]' 라는 도마뱀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시리즈로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하자드 (HAZARD) 시리즈는 포기하고 싶어도 언제나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꼬리가 잘리고, 자라나고를 반복하며 꿋꿋하게 버텨나가는 도마뱀의 모습을 투영시킨 캐릭터 시리즈다. 그리고 이러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각자 고민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무 일 없는 듯이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처럼 하자드 세계관의 캐릭터들도 각자의 고민을 숨기고 무덤덤하게 살아가는 일상을 표현하고 있다.

SAMBYPEN김세동

작가는 패러디를 기반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특정 브랜드 또는 문화적으로 중요한 사물들을 결합하고 변형하여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을 통해 새로운 낯섦을 선사하며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초기 작업은 작가가 느낀 것과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면 최근 작품에서는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상업적 캐릭터를 통해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을 함축하고, 명화와 영화포스터 등의 패러디를 통해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캐릭터 결합뿐만 아니라 메시지, 글과 그림이 함께 있는 만화의 형식도 차용하는데, 습관처럼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현상에 집중하여 글씨의 형태와 크기, 컬러 등을 변화시켜 인지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고자 한다.

BUWON서부원

서부원 작가는 시그니처인 토끼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어릴 적부터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즐겼던 작가는 성인이 되어 아트 토이를 접하게 되었고, 이는 자연스레 작품활동으로 이어졌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아트토이, 페인팅, 조소 등의 다양한 매체 속에는 사랑스러운 토끼의 이미지, 그 이면 에는 작가의 삶에 대한 다소 시니컬한 고민과 방황이 담겨 있다. 작가는 토끼 캐릭터를 자신의 자화상 이라고 이야기하며 삶에 대한 성장통을 예술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작품 속의 방황과 갈등, 그리고 현실에 대한 솔직한 고찰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색감과 동그란 토끼 캐릭터와 대비를 이루며 작품에 새로운 레이어를 더한다.

2017년도 설립된 동시에 울트라 컨템포러리 아트를 소개하고 육성하는 Gallery STAN의 방향성을 이어받아 2024년 5월, 판교 아이스퀘어 지하 1층에 개관한 The STAN은 동시대 현대미술의 젊고 새로운 흐름을 지원하고 소개하며, 국내 외의 신선하고 다채로운 미술세계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늘 새로운 기술과 발전이 함께하는 한국의 실리콘벨리 판교에서 에너제틱하고 다양한 현대미술의 세계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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